본문 바로가기
신변잡기 (경험기)

20년 흡연 후 금연 성공한 이야기 with 챔픽스 (Champix)

by 매운인생 2021. 1. 14.
728x90
반응형

안녕하세요~ 자극적이고 적극적인 삶을 살고자 하는 매운인생 입니다.

 

오늘은 제가 금연을 시작한 3년 전 상황을 적어 보려 합니다. 

금연 프로그램에서 "챔픽스(Champix)"라는 약을 사용 처방받아 금연을 시작했고,  

처마 밑 마지막 담배 이후 금연한 지 3년이 되어 갑니다.

챔픽스는 글로벌 제약회사 화이자(Pfizer)의 약품입니다.

제약사 이름만 들어도 효과가 Strong 할 것 같은 신뢰의 제약 회사입니다. 

저는 무료로 처방받았지만 금연클리닉 전에는 비싼 약이었다고 합니다.

이미지 출처 : 화이자 홈페이지

3년쯤 참았으면 금연 후기를 써도 되는 조건이 아닌가 조심스레 생각해 봅니다.

 

 

내 430만원은 어디에 있나요?

 

단기간 금연으로 비흡연자처럼 되지는 않네요

 

 

 

 

이번 포스트에서 금연 프로그램에 어떻게 참여하고 진행하는지에 대한 정보보다는

제가 담배를 끊을 당시 저의 상태 및 과정에서 있었던 경험을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왜 금연을 결심했나?

하나. 갓 세 살 된 딸에 대한 미안함. (연애 시절부터 수년을 참아준 마누리도..)

쇼핑이나 놀이공원을 가도 흡연장을 찾아다녔고 아빠에게서 얼마나 냄새가 났을까요. 

알면서도 세 살이 될 때까지 금연을 못했습니다. 물론 시도는 공식 비공식으로 여러 번 했고요.

 

둘. 흡연 환경 (담배값, 흡연장소, 애연가들을 보는 시선)

담배값이 두배 올랐을 때는 면세담배로 출혈을 최소화하였습니다. 

그 당시도 면세 담배를 필 상황이 안되면 끊겠다고 다짐했지만.. 실패했고요..

새로 이사 온 아파트에서는담배 피우는 장소가 너무 오픈되어 눈치가 많이 보였습니다.

 

셋. 건강에 대한 막연한 걱정.

운동,  식습관, 음주, 규칙적인 생활, 스트레스.. 어느 하나 건강에 좋은 행동은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몸에서 이상을 느끼지는 않았지만.. 40대가 되고 나니 걱정이 없을 순 없더군요.

 

 

금연 시작할 때 상태는?

흡연 경력 : 20년 (대학 2학년 입대전 시작)

하루 흡연량 : 최소 한 갑 (음주시 1.5갑)

금연 시도 횟수 : 공식 비공식 적으로 수십 회

금연 기간 : 최단 수십 분 에서 최장 1주일

스트레스 상태 : 낮음 (회사나 집이나 큰 문제가 없던 시점)

건강 상태 : 양호

 

 

금연 시작 방법은?

인터넷 검색으로 접한 챔픽스라는 약을 처방받기 위해서 근처 소아과에서 처방받았습니다.

저희 동네는 여러 병원이 나왔는데.. 그중 제일 가까웠어요.

728x90

금연치료 의료기관 찾기 < 병(의)원정보 < 검진기관/병원찾기 < 건강iN | 국민건강보험 (nhis.or.kr)

 

금연치료 의료기관 찾기

 

www.nhis.or.kr

병원에 갈 때마다 진료비를 내기는 했는데 금연 프로그램 이수(?) 후에 다시 돌려받은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금연 성공할 경우 상품(?)도 줍니다.

당시 몇몇 제품 중에 저는 InBody를 골라서 지금도 잘 쓰고 있어요. 지금도 주는지는 모립니데이~

 

미래를 예측한 경품 (담배를 버리고 뱃살 10kg을 얻었다)

시커먼 중년 아자씨가 소아과 구석에 앉아서 순서 기다리기가 쉽지는 않았지요. 

호명된 애기 보호자(?)가 애기 없이 들어가는 모습에 머쓱해하던 간호사님의 얼굴은 기억이 나네요.

의사 선생님에게 간단한 설명을 받고 처방받았던 것 같습니다.

 

챔픽스 투약 방법

처음은 며칠은 작은알로 하루 1번, 그 다음 며칠은 작은알로 하루 2번,

큰 부작용이 없으면 큰알로 늘려서 하루 두 번? 세 번? 정확한 기억이 나지 않네요.

제가 알기론 12주씩 2번 총 24주 처방을 받아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는 오심 증상도 불편하고 담배 맛도 많이 떨어지고 해서 첫 12주 까지만 처방을 받았고,

큰알은 반씩 쪼개서 아침저녁으로만 복용했습니다.

 

챔픽스 부작용

일단 저의 경우 약을 빈속에 먹으면 메스껍고 식사 이후 먹으면 배가 아팠습니다. (응가 배..) 

그래서 안먹던 아침을 챙겨 먹고 약을 복용 했습니다.

표현이 더럽지만.. 오바이트 느낌보다 급똥의 느낌을 선택한 거죠.

그리고 꿈을 아주 선명하게 많이 꿉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밤새 산속을 헤맨 듯이 피곤했지요. 

챔픽스 부작용은 사람들 마다 다른 듯합니다. 

 

챔픽스 효과 & 장점

그전에 방식들은 마지막 담배와 작별을 생각 하는 동시에 금단 현상이 시작이 되곤 했었지요.

챔픽스는 약을 복용하면서 흡연을 할 수 있다는 대체 불가의 강점이 있습니다.

처음 1~2주를 담배를 피우고 그 이후는 피우지 않는 것이라는 글을 본 듯도 합니다.

전 잘 모르고 계속 피우면서 챔픽스 복용만 꾸준히 했습니다. 

저의 경우는 아니지만 복용 하면서 흡연을 멈췄다가 다시 흡연 하는 경우에도 포기하지 말고 복용을 꾸준히 이어가면 결국 성공 할 수 있다고 합니다.

 

1주 차에는 전혀 차이가 없었습니다. 

이래서 금연이 되나? 하는 의심이 드는 시기가 지나고.. 

 

2주 차부터는 아침에 첫 담배가 슬슬 맛이 옅어지기 시작합니다.

그 맛이 역겹거나 불편한 맛으로 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디스플러스를 피웠는데.. 이 맛이 순한 담배 느낌으로.. 목에 타격감도 없어 지고요.

 

3주 차부터는 전반적인 담배 맛이 옅어집니다.

자연스럽게 담배 피우는 횟수가 줄어들고 장초를 꺼버리는 만행(?)도 저지르게 됩니다.

 

4주 차부터는 술을 마실 때를 제외하고는 담배를 많이 찾지 않습니다.  

어? 이러다 담배 끊어지는 거 아냐?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 담배

2월 28일 지인들과 저녁 술 약속이 있던 날 통근버스를 타고 약속 장소 근처에서 내렸습니다.

비 오고 바람도 불던 날이었습니다. 그날이 마지막 담배를 피우는 날이라는 계획은 없었고..

약속 장소에 먼저 도착해서 비 오는 처마 밑에서 지인들 도착 전에 한대를 피웠습니다.

그리고 술자리에서 담배를 권하는 지인들에게는 금연 중이라 담배를 안 피운다고 강하게 말했고요.

물론 자신은 없었습니다.

지인들과 약속을 마치고 택시를 타고 돌아가는 길에 담배를 사려면 택시에서 먼저 내려 좀 걸어 들어가야 하는 번거로운 상황에 담배를 사지 않고 집으로 들어갔고..

그렇게 20여 년간 애증의 시간을 함께 한 담배와 이별을 하고 금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이후로도 약 1~2주는 흡연은 하지 않고 챔픽스는 계속 먹은 듯합니다.

담배에 대한 욕구는 없었지만 확실하게 하고자 하는 의도 였지요.

하지만 오심이 불편해서 12주 까지 복용은 못했습니다.

보통 12주+12주를 복용해야 안전빵(?) 인 듯하고요. 

저는 약빨이 잘 받았는지 그 이후로 별 다른 유혹 없이 지금까지 잘 참고 있습니다.

 

마무리

금연을 이어가고 있는 지금 상태는 매우 만족 스럽습니다.

여러 좋은 점들이 있겠지만.. 냄새, 담배에대한 의존도, 흡연자를 바라보는 시선에서 매우 자유롭습니다.

 

아직 설날이 남았으니 금연 시도를 못하신 분들은 챔픽스로 2021 금연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부작용이 크지 않으시다면 챔픽스 복용만 꾸준히 하면 담배 맛이 점점 떨어지고.. 여전히 배는 아프고.. 어느 순간 담배에 대한 욕구보다 배가 아픈 불편함이 커지는 시점에 약을 그만 먹고 싶어서 담배를 참을 수 있는 시점이 오게 됩니다.

저도 끊었으니 챔픽스를 모르셨던 분들중에 제 글을 읽으신 분들 중 "단 한분(궁서체)"이라도 성공하시면 좋겠습니다.

 

담배로 부터 자유를 얻는 그날까지 꾸준히 두드리며 도저언!!!!!!!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