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부업 - 쿠팡이츠 배달 파트너 경험과 꿀팁 #5 (오배송의 추억)

안녕하세요~ 자극적이고 적극적인 삶을 살고자 하는 매운인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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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 배달 파트너 알바를 여전히 잘하고 있습니다. 여건이 되지 않아서 예전만큼 자주 하지는 못합니다.

 

요즘 핫한 뉴스 중 승하차 도우미? 영어강사? 분의 갑질 녹취록이 있더군요. 직접 듣지는 못했지만 뉴스로 접하여서 알고 있습니다. 어떤 문제가 이런 극단적인 상황으로 까지 번지는 것인지 저로서는 이해가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분들이 공감 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런 황당한 뉴스를 접하니 씁쓸하기 그지없습니다. 

막말/갑질 뉴스

 

 

저 같은 경우는 쿠팡 배달 알바를 하면서 갑질 음식점 사장님이나, 고객을 만나본 경험은 없습니다. 딱히 그럴 상황이 발생하지도 않습니다.

싫어요 별점도 아직까지는 없습니다. 배달파트너 평가를 하시는 고객도 거의 없으시고 배달에도 큰 문제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1건의 오배송을 제외하고요.. ^^;; 오배송이 발생하면 어떤 상황이 되는지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난 누구? 여긴 어디? feat. 닭강정

 

 

 

 

- 오배송 발생 (옥에 티 ')

 

지금도 정확하게 기억이 나는군요.. 유난히도 "운수 좋은 날" 이었습니다.

 

유명한 닭강정 체인점에서 다양한 맛의 닭강정을 픽업 하여 배달을 진행했습니다.

운이 좋게(??)도 거주하시는 아파트의 차량 출입구 및 엘리베이터 공동 출입구에 별도 출입문 보안 장치가 없어서 고객 문 앞까지 신속하게 무사통과로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당당하게 고객님의 요청 사항인  "벨 O 문 앞에 놓아주세요"에 따라 "804호" 앞에 두고 초인종을 누른 후 잽싸게 타고 올라온 엘리베이터를 바로 다시 타고 내려갔습니다. 내려가지 못하고 음식을 픽업 하로 나온 고객과의 만남은 쑥스럽기 그지없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돌아가던 중 닭강점집 사장님으로부터 전화가 옵니다. (가상 전화번호로 오는 전화를 받으면 쿠팡 어쩌고 저쩌고 안내 멘트가 나오고 연결이 됩니다.) 떨리는 목소리의 점주분께서 제가 배송을 잘못했다고 합니다.

 

사장님 왈... 음식 배달을 받으신 분이 초인종 소리에 문을 열고 나가보니 맛있는 닭강정이 있었고.. 본인은 주문을 하지 않았기에 봉투에 적힌 닭강정 집으로 전화를 해서 자초지종을 물어본 것입니다.

 

그 사연(?)을 접한 사장님께서 제게 전화를 주셔서 다시 배달을 요청하셨었지요.

 

저는 완료 배달 건의 고객 주소가 사라지는 것을 알고 있기에 시키신 분의 주소를 알지 못한다고 답을 했습니다. 사장님도 약간 황당해하시던 목소리가.... 저는 멘붕이 왔지만.. 마음을 바로잡고 쿠팡이츠 배달 파트너 지원 센터와 통화 해보고 대응하겠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쿠팡이츠 배달 "파트너 지원센터"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저녁 시간대라 잠시 대기후 연결이 되었고 상황 설명을 하였습니다.

 

지원센터에서는 어디로 배달한 것인지 문의를 하였고..  XX 아파트, XX동 804호에 배달을 하였다고 전달했습니다.

방금 배달 건이라 기억이 났었고요. 지원센터에서는 "전혀" 다른 곳에 배달을 했다고 답변을 하였고 정확한 주소를 다시 알려달라는 저의 요청에는 개인정보 문제로 인하여 그럴 수 없다는 답변을 하였습니다. 그러려면 어디로 배달했는지 왜 물어본 건가?

 

아무튼 배달이 완료된 건은 배달 파트너 앱에서 고객의 위치는 사라지고 다시 볼 수도 없습니다. 배달 파트너 지원센터에서도 개인정보 보호법으로 인하여 말해줄 수 없다는 답변이고요.

 

지원센터의 입장은 명확합니다. 오배송으로 인한 음식값은 배달러가 지불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지불한 음식을 배달러가 갖느냐 갖지 않느냐랑 별개로 음식값은 향후 정산 시 처리가 됩니다. 이 사실을 바탕으로 다시 전화가 온 음식점 사장님께 도의적으로 죄송하지만 위치를 모르니 다시 배달할 방법은 없다 라고 전했습니다.

 

 

원래는 이렇게 끝이 나는 것이 오배송의 결말입니다. 다만 이번 건은 음식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배달 완료 알람을 받은 고객께서도 음식점에 전화를 해서 문의를 하셔서 사장님께서 주문자 정보를 알고 계신 상태로 재 배송을 요청해서 다시 배달을 하고 해프닝은 종료가 되었습니다. 원래 주문하신 분은 "604호".. 왜 저는 "804호"로 배달을 했을까요? 빨리 마치고 딱새우와 연어회를 시켜서 와이프랑 소주 한잔을 하려는 생각에 들떠서 그랬을 까요? 

 

그리고 지원센터에서는 전~혀 다른 곳이라고 한 이유는... 저는 동을 잘못했는 줄 알았습니다. 

 

 

 

 

요약

- 검문(?) 없이 고객 집 까지 쉽게 도착할 경우 한 번 더 의심할 것!

 

- 오배송 발생 시 음식값은 배달러가 내야 함. 배달 운임 정산 시 오배송 음식값 제외 후 입금됨.

 

- 배송 완료되면 고객 주소는 배달러 어플에서 사라짐. (완료 전 어플에서 캡처도 불가함)

 

- 배송 완료되면 배달 파트너 지원 센터에서는 알려 줄 수 없음. - 개인정보 문제

 

- 주문을 받은 음식점에서도 주문한 고객의 주소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음. - 주문받은 사장님도 모름

 

- 오배송으로 처리된 건은 정정 배송을 해도 배달러가 음식값 처리를 해야 함. 음식을 받은 고객은 무료로 먹게 됨.

** 배달 파트너 지원 센터에서 말한 내용인데.. 비용 지급을 배달러가 하고 음식을 다른 고객이 먹는 것은 문제가 없나? 배달러가 음식을 분실해서 비용 책임을 진 것으로 보는 것인가? (잘못 하고서도 아직정신 못차림.. ^^;;)

 

 

 

 이번 건이 최종 오배송 처리가 안된 것으로 미루어 짐작컨데.. 고객이 주문할 때 사용하는 쿠팡 이츠 어플과 음식점 사장님이 사용하는 쿠팡이츠 어플에서 오배송 처리가 되어야 최종 오배송 처리가 되는 듯하다. 음식점 사장님께서 재주문 요청을 취소했다고 하셨습니다.

 

 

아무튼.. 오배송해서 음식 값을 물어주는 것은 어쩔 수 없이 치킨 한 마리 먹었다 생각하면 된다지만.

저로 인해 피해를 보시는 분들께 민폐가 되니 최대한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긴 합니다.

 

쿠팡 이츠를 사용하신 지 얼마 안 되신 것 같은 업주분께 죄송하고요... 무엇 보다도 따뜻한 닭강정을 가족과 함께 드시려고 기다리시던 고객님께 아주 죄송한 배달이었습니다. 

 

 

 

저 같은 반푼이 같은 실수를 하는 분들을 의해서..ㅎ. 배달 완료 후 사전 전송이라는 옵션(주문 고객 요청)이 생겼습니다. 사진 촬영을 요청을 받으면 사진 촬영 후 업로드하면 배달 완료가 되는 시스템입니다. - 쿠팡 새벽 배송과 동일한 방식.

 

이 경우 잡혀있는 엘리베이터를 바로 타고 내려가려고 하는 경우는 좀 번거롭기는 합니다.

사진 구도 잡고, 찍고, 전송하는 것이 문이 닫히기 전까지 불가능합니다. 시키신 분이 문을 열고 음식을 가지고 가시기 전까지 사라지는 것이 서로 쑥스러움을 피하기 위한 저의 배려?입니다.

 

쿠팡이츠 배달 완료 사진 찍기 옵션

 

종종 음식을 받고 안 받았다고 우기는 블랙 컨슈머도 있다고 하는데.. 오배송의 경우와 발생 빈도를 비교했을 경우 전자의 경우는 거의 없을 것 같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요즘 곳곳에 CCTV도 많고 우리 민족이 자전거는 훔쳐도 다른 것은 훔치지 않는 엄복동의 후예 아닙니까~

 

 

 

한 번의 오배송 경험으로 진땀을 뺀 기억으로 지금은 동/호수를 아주 신중하게 확인합니다. 

그 전에는 잘 몰랐는데..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다 보면 거의 모든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왼쪽/ 오른쪽 호수 표시가 있습니다. 택배, 음식 배달하시는 분이 편의를 위해서 적어 두신 것 같습니다.

저도 배달 부업을 하다 보니 도움받고 있습니다. ^^

 

엘레베이터의 작은 이정표

 

 

가지고 있는 정보 대비 글은 무지막지 길어졌고.. 일단 전할 말은 다 전한 듯 하니.... 

경제적 자유를 얻는 그날까지 꾸준히 두드리며 도저언!!!!!!!